고양이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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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날, 집주인인 민수는 고양이 제리와 함께 살고 있었다. 민수는 항상 제리에게 간식을 주고, 예쁜 장난감을 사주며 최고의 주인이 되려 했다. 하지만 제리는 생각보다 교활한 고양이였다. 어느 날, 민수는 제리에게 특별한 날 선물로 새 장난감을 사주었다. 제리는 그 장난감에 매료되어 연신 놀고, 민수는 기뻐하며 "내 고양이가 이렇게 행복하다니!"라며 흐뭇해했다. 그러나 제리는 장난감뿐만 아니라 민수의 삶을 조종하려는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제리는 매일 아침 민수의 머리 위에서 "냐옹"하고 소리치며 민수를 깨웠다. 그 다음엔 민수를 따라다니며 자꾸 물을 요구했다. 그런 다음 민수의 식사 시간과 진열된 모든 음식을 조져버리곤 했다. 민수는 점점 피곤해지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민수는 제리에게 제법 큰 다리를 던졌다. 제리는 오히려 더 큰 소리로 짖으며 저항했다. 민수는 마침내 깨달았다. "제리가 나보다 훨씬 똑똑해!" 그래서 그날 이후, 민수는 제리에게 더 이상 간식을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그런데 제리는 이 사실을 알고 급하게 물을 마시더니, 다음날 아침 민수의 발치에 날카롭게 할퀴어 놓고 사라졌다. 민수는 고양이가 단순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이 아니라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결국, 민수는 제리의 밥과 간식을 위한 일거리를 찾아 세상에 나섰다. 제리는 잔뜩 든든해진 배로 다음 주인에게 가서 "이제 나의 주인은 바로 너야"라고 속삭였다. 민수는 제리가 자신을 가르쳐 준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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